4강 PO 5차전 원주 동부에 87-64 대승…18일 홈서 첫경기
전주 KCC가 네 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KCC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7-64로 크게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와 6강전에 이어 동부를 상대로도 1승2패의 열세를 뒤집고 3승2패로 승리한 KCC는 2004-2005 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2003-2004 시즌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KCC는 이미 결승전에 올라 있는 서울 삼성과 18일 전주에서 7전4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1, 2위팀인 울산 모비스와 동부가 모두 4강에서 나가떨어지고 3위 KCC와 4위 삼성이 정상을 놓고 맞붙게 됐다.
전반 종료 0.6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이 3점슛을 넣어 39-35를 만들어 기세를 올린 것도 잠시, 동부는 표명일이 하프라인에서 집어던진 3점슛이 극적으로 그물을 가르며 맞섰다.
이렇게 1점 차로 KCC가 앞선 가운데 시작된 3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KCC는 3쿼터 첫 공격에서 추승균이 3점슛 동작 중에 동부 윤호영의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KCC는 이어 미첼의 2득점과 추승균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3쿼터 시작 2분20초 만에 47-38로 훌쩍 달아났다.
동부가 윤호영의 2득점과 김주성의 자유투 1개로 추격해오자 KCC는 미첼, 임재현이 연속 2점씩 보태 3쿼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는 51-41, 10점 차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골밑슛을 넣어 64-50을 만든 KCC 하승진이 두 발을 동동 구르며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이 이날 경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3쿼터에 KCC는 25점을 넣었지만 동부는 절반도 안 되는 12점에 그쳤다.
동부는 4쿼터 시작 후 첫 득점을 크리스 다니엘스가 올리며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53-64로 추격에 나서는 듯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기 전에 임재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데다 추승균에 골밑 돌파까지 내줘 종료 6분을 남기고 53-69로 벌어지며 추격 끈을 놓쳤다.
동부는 경기 종료 4분이 더 남은 상황에서 20점 차로 벌어지자 다니엘스와 웬델화이트를 모두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KCC는 4차전의 영웅 하승진이 18점, 13리바운드로 이날도 맹활약했고 3,4차전에2점과 5점에 그쳤던 미첼이 21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동부는 화이트가 6점, 김주성도 11점에 리바운드 4개에 그치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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