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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소기업 추석 자금 지원 확대를

경제난 악화로 중소기업들이 죽을 맛이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업은 그 가운데서도 어려움이 더 심하다. 일감이 없어 돈 나올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건설업 경기가 좋아 돈 씀씀이가 만만치 않았다. 그만큼 파급효과도 컸다. 그러나 지금은 돈 가뭄에 시달려 자진해서 폐업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건설업해서 돈 많이 번다는 것은 지난 얘기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도내 중소기업체 188개사를 대상으로 추석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52.1%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추석 때만 아니라 항상 어렵다. 이 때문에 회사 대표들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보지만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근본 원인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내수나 수출이 잘 안된 탓이 크다.

 

중소제조업체들은 판로망 확충도 시급하지만 항상 자금 마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금융권 여신도 막혀 있다. 담보능력 부족으로 운영자금 빌려 쓰기도 어렵다. 기존 대출 때문에 한도가 차 버려 신규 대출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캐피털 업체 그리고 비싼 사채까지 끌어다 쓴다. 원금 상황은 커녕 빚내서 이자 되돌려 막기도 버겁다.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중기는 우리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기 때문에 살려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돈맥가뭄에 지쳐 당장 운영자금 확보에도 비상이 걸려 있다. 이쯤되면 경쟁력 확보는 고사하고 살아 남기 위한 생존 전략 마련도 어렵다. 중기 자금난은 그냥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구조적인 면이 많다.대기업에서 결제를 빨리 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은행에서 너무 중소기업들에 대해 자금줄을 조이는 것도 문제다. 자금이 필요할 때 제때 수혈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중기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다.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긴급 자금을 확대 방출하는 것도 필요하다.그런데 이런 것이 현장에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제대로 요건을 충족 못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각 자치단체들의 기업 유치 전략도 바꿔져야 한다. 산토끼 잡아 온다고 외지 기업만 퍼줄 일이 아니라 집토끼를 잘 키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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