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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세계화와 지역화, 문화 간 화합 이뤄야

전라고 2학년 황승환

헌팅턴은 세계를 몇 개의 문화권으로 나누고, 문화권들이 탈 이데올로기시대의 도래로 인해 이념 간 갈등보단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실제로 교통과 통신의 발달, 공산권의 붕괴 등으로 인해 국제적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문화 간 접변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문화충돌들이 발생하고 있다.

 

제시문 (가)에서는 한류문화가 유입됨에 따라 홍콩에서 문화충돌이 발생했던 것,(나)에선 이슬람전통인 히잡과 나카브 착용문제로 인한 갈등을 예로 들고 있다. 정리해보면 (가)는 외부문화유입으로 인한 갈등,(나)는 전통과 개방간의 갈등으로 인한 문화 내부에서의 갈등이고, 두 지문 모두 전통문화만을 고수하려는 태도가 원인이 되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전통만을 숭상하고 다른 문화를 배척한다면 스스로 발전가능성을 버리게 되어 자승자박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첫째, 글로컬리즘의 태도가 필요하다. 글로컬리즘은 세계화와 지역화의 합성어로 고유문화를 지키면서 다른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조화와 개방의 태도이다. 헬레니즘문화 생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태도를 통해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문화 내·외부의 화합을 위한 교육과 그에 따르는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날 문화간의 갈등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에서 보듯이 다름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있는데, 전통과 타문화의 특성을 배우고 똘레랑스를 실천한다면 개방과 화합을 통해 문화 간 상호번영이 가능하다.

 

헌팅턴의 주장은 현재의 문화충돌상황에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문화 간의 조화 가능성을 배제하고 문화를 서로 단절시키는 측면이 있다.(가)에 나왔듯이 문화는 나누며 즐기는 것이다. 문화 간의 갈등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글로컬리즘을 통한 조화와 개방의 자세, 문화 간 화합을 위한 교육과 태도를 동시에 갖추는 등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문화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류의 화합과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

 

- 전라고 2년 황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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