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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편도선염

구강위생 청결·잦은 수분 섭취 등 예방에 도움

편도선이란 인두점막 안에서 발달한 면역 세포의 집합체로 일반적으로 목젖의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를 말하나 코 뒤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인두편도 및 혀뿌리에 있는 설편도 등이 있다. 구개편도와 인두편도(아데노이드 adenoid), 설편도, 이관편도가 하나의 고리모양의 형태(Waldeyer's ring)로 구성되어 있고 세균이 최초로 접촉하는 곳이 되어 신체의 일차적 방어기관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항체생성이 가장 필요한 소아기 때는 편도선의 왕성한 활동으로 크기가 증가하나 사춘기를 전후해서 점차로 몸의 저항력이 증가하면서 퇴화되어 작아진다.

 

급성 편도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나 세균의 2차 감염 또는 세균의 직접감염이 편도선에 발생하여 생기며, 기후변동, 과로, 과음, 과식, 비강 및 부비동수술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의 아동들, 시험 준비에 지친 중고생과 수험생,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게 흔히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인두통과 연하통, 전신 권태 및 고열이 가장 많으며, 그 외에 두통, 이통, 사지통, 인두건조감 등을 호소하고, 심하면 연하 곤란(삼킴장애) 및 연하통, 언어장애와 구강 악취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편도선염은 보통은 증상이 없거나 경도의 인두통, 이물감, 기침 등을 호소하나, 급성화하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편도 비대가 심해져 연하곤란, 코 및 구강 호흡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여러 전신 감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

 

편도선 비대시 나타나는 증상은 코골이와 치아의 부정교합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게 되며, 특히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코막힘, 구강호흡,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및 삼출성 중이염 병발 등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므로 항상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자다가 한참 동안 숨을 안 쉬기도 하며, 이차적으로 집중력 저하나 발육부진과 같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비대해진 아데노이드가 귀에서 코로 통하는 이관을 막거나 세균의 저장소로 작용하여 유발될 수 있으며, 중이 안에 삼출액이 차서 청력이 떨어지게 되어 잘 못 알아듣거나 심하면 언어습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편도선염을 간과하여 계속 무리활동을 하거나 치료 없이 지내다 보면 염증이 심해져서 편도 주위나 인두후벽에 농양이 생기기도 하며, 급성 경부임파선염, 급성 후두기관염, 급성 중이염, 급성 유양돌기염, 급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신체내의 다른 곳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아급성 세균성 심내막염 및 급성 신장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등 심각한 전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도선염의 예방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함께 실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과음과 과식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이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금연과 금주 및 규칙적인 운동, 영양 관리 및 잦은 수분섭취를 통한 건강관리와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여야 한다.

 

편도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정과 수분 섭취 같은 생활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로는 적절한 항생제, 해열제, 진통제 투여가 있을 수 있다. 반복적인 편도선염, 편도주위 농양이 있을 때, 인접 기관에 나쁜 영향을 줄 때, 편도 비후가 커서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이 있을 때 등은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양윤수 교수(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양윤수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미 UCLA 의과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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