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계획위 시설결정 조건부 의결…"주민의견 반영 못해" 반발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23일 산업단지에 전력 공급을 위한 '345㎸ 송전선로 및 변전소 설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함에 따라, 2년째 표류중인 이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관련법에 따라 실시계획인가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5~6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산단에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설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면서 "앞으로 관련법에 따라 실시계획 인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한 후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내년 5~6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건부 의결내용은 △대야면 장좌마을 입구의 철탑은 마을 진입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설치 △회현면 일대 농경지 통과구간은 앞으로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이 확정되면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만경강 안쪽이나 제방쪽으로 접근하는 방안 검토 △개사동~산북동 구간은 2010년 실시설계 완료 예정인 군장인입철도와 21번 국도 사이로 송전선로가 설치되는 방안 검토 △송전선로가 지나는 인접 마을의 지역 현안에 최대한 협력 등이다.
그러나 24일 조건부 의결내용이 해당 지역에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주민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조건부 의결이라는 입장과 여전히 지중화 요구가 주를 이뤘다.
회현면과 옥구읍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의결은 해당 지역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긴급대책위원회를 빠른 시일내 소집해 법정소송과 함께 시청 및 한전 항의방문 등의 물리력 동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군장산단 송변전설비 확충은 오는 2011년까지 총 1922억원을 투자해 345㎸ 새만금변전소 및 송전선로(철탑방식)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임피변전소에서 새만금변전소까지 30.2㎞에 철탑 92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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