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활성화 한뜻"…도내 문예회관 똘똘 뭉쳤다
"공연을 준비하다보면 질이 먼저인가, 관객이 먼저인가 망설이게 됩니다. 지역단체를 초대하면 객석은 꽉 차는데, 반대일 경우 관객 확보가 쉽지 않아요." (익산시솜리문화예술회관)
"저희는 공연전문이 아니라 주민들을 편의를 위한 복합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6년까지는 공연을 유치했었는데, 군민이 적다보니 관객도 적습니다. 관객들을 끌어들여 공연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됩니다." (무주예체문화관)
'1시·군·구 1문예회관'을 목표로 붐처럼 일던 문예회관 건립은 적자운영에 대한 비판과 문화예술이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이제는 한물간 유행이 되고 있다. 사정은 전라북도도 마찬가지. 도내 문예회관들이 운영과 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전북문예회관연합회(이하 전북문연)를 창립했다.
26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북문예회관연합회 창립총회'는 지역 문예회관의 현실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구나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적은 농촌지역 문예회관은 체육시설 또는 복합시설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었다. 담당 공무원들의 잦은 교체 또한 문화예술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문연은 우선 소리전당의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함께 진행하며, 소리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회관도 소개하기로 했다.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지역사업 지원금을 신청, 청소년교향악단의 영화음악시리즈와 지역극단의 창작작품 순회공연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전북문연에는 13개 시·군 문예회관과 임실군 문화관광과가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총회에는 김제문화예술회관, 무주예체문화관, 부안예술회관,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 익산시솜리문화예술회관, 정읍사예술회관, 진안문예체육회관, 소리전당이 참석했다. 회장기관으로는 소리전당이, 부회장기관으로는 솜리문화예술회관이 추대됐다. 소리전당 이인권 대표는 "각 회원 회관간의 정보 공유와 공동 사업을 통해 전북지역 문화예술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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