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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쌍방울' 역사 명암

IMF위기 전 대표적 향토기업…지난달 태평양통상 경영 인수

1975년 쌍방울이 최초로 사용한 회사마크. ([email protected])

'쌍방울', '트라이', '쌍방울레이더스'는 국민 모두는 물론 특히 전북도민에게 정겨운 이름이다. 쌍방울이 IMF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 대한전선에 넘어갔을 때에도 쌍방울은 계속 유지됐고, '쌍방울'이란 상호가 2007년 3월 트라이브랜즈로 바뀌었을 때에도 '트라이'란 명칭은 계속 사용됐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인 JHCIAMC를 거쳐 지난 3월 태평양통상에 경영권이 넘어갔지만, 새로운 대주주 태평양통상은 사명을 '(주)쌍방울트라이그룹'으로 결정, 기업의 47년 자산을 그대로 이어갔다.

그러나 쌍방울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창업주 이봉녕 회장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세운 쌍방울은 1997년 IMF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기업이었다.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었다.

하지만 쌍방울은 IMF 파고를 넘지 못하고 부실기업이 됐다. 2004년에는 이봉녕 회장이 어렵게 일군 쌍방울과 무주리조트 등이 모조리 대한전선의 손에 넘어갔다. 그리고 2010년들어 또 다시 의류 도소매 기업인 태평양통상의 경영권 아래 들어갔다.

태평양통상이 트라이브랜즈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3월 2일이다. 이날 태평양통상은 트라이브랜즈의 지분 40.87%(339만59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에앞서 태평양통상은 2월 23일 대한전선으로부터 주식을 주당 5595원에 매입했다.

트라이브랜즈의 최대 주주인 대한전선은 지난 8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운용사인 JHCIAMC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경영권을 매각한 바 있다.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 지분 40.86%를 200억원에 매각한 것이다.

그러나 JHCIAMC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태평양통상이 잔금을 대한전선에 지불하고 트라이브랜즈의 경영권을 확보, 트라이브랜즈 최대주주가 된 것.

트라이브랜즈를 인수한 태평양통상은 의류 도소매와 부동산개발 투자를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이며, 3월 임시주총에서 트라이브랜즈의 경영권을 공식 인수했고, 3월31일 정기주총에서 사명을 (주)쌍방울트라이그룹으로 변경했다.

지난 2007년 3월 토털 패션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사명을 쌍방울에서 트라이브랜즈로 바꾸었지만, 이제는 경영권이 바뀌었다.

쌍방울트라이그룹 최제성 대표이사는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앞서가는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와 디자인 파워를 가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쉼없는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고부가 상품 개발과 글로벌 디자인파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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