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장)
김윤환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장(45)은 전주시가 민간위탁 문화시설들에 대한 예산 삭감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에, "일방적인 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뭔가 대책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서울시는 창작공간이라는 같은 성격을 가진 공간들이란 점에서 통합행정팀이 가능했지만, 전주는 성격이 다른 단체들을 모아서 통합관리한다는 게 가능할 지 모르겠다"며, 변화는 어디까지나 각 시설들의 성격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의 창작공간들을 운영하는 방식은 중앙집중식입니다. 공간 각각의 권한이 약한 대신에 각 공간에서는 자기 사업만 열심히 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서울시가 서울문화재단에 창작공간 운영을 민간위탁하고 있는 시스템인데, 개인적으로는 효율성 차원에서 문화시설 민간위탁을 찬성합니다."
김단장은 "전주가 전주의 성격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단순히 예산이 문제라면 최소한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을 투명하게 한 뒤 경영 측면에서 컨설팅 지원을 해주는 것도 해결방안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가 경영전문가와 문화정책 및 기획 전문가들로 컨설팅단을 꾸려 경영과 운영면에서 각 문화시설들의 문제점이나 개선 지점을 찾아 향후 문화시설 운영방안을 정책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갑작스럽게 예산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한다는 것은 문화시설에게는 협박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차기 위탁기간까지는 예산을 유지하면서 정책 수립을 다시 점검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화적인 가치나 효용성은 체육시설 빌려주고 요금 받는 것과는 다른 문제니까요."
김단장은 "서울시 창작공간사업은 이제 1년 정도 됐다"며 "5년 정도는 소요돼야 사업의 성과나 정확한 역할이 정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년쯤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5년차부터는 수익의 퍼센트를 높여나가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단장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학창시절부터 시민들이 문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민미술운동을 해왔다. 오아시스프로젝트 대표로 목동 예술회관 점거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오아시스 동숭동프로젝트-720를 기획하고 '경계 없는 예술프로젝트@문래동'을 시작으로 문래동 예술 공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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