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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활용해 이웃에 성금 전달해요"

소양 사랑나눔 국화축제 열려

제5회 소양 사랑나눔 국화축제에서 강시복 대표(왼쪽)와 오광일씨가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성금을 내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3~6일 완주 소양농협에서 제5회 소양 사랑나눔 국화축제를 개최한 강시복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68)와 오광일씨(62)는 2000여만원을 불우이웃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성금·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입국·대국·분재·'현애'(특정한 모양으로 만든 국화) 등 400여점의 국화 작품중 강 대표가 분재를, 오씨가 현애를 기증해 열리는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국화를 가져가고 내놓은 성금을 모았다. 국화를 팔지않고 성금을 받아 관람객의 부담을 줄이는, 말 그대로 '사랑 나눔'국화축제를 연 것이다.

 

2006년 1회부터 작년까지 4년간 150여명의 이웃과 학생에게 5110만원을 전달,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 대표와 오씨는 "주민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금을 낸 사람들 모두에게 모아진 성금의 내역과 전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 해마다 성금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국화축제 첫 날에는 전국대회 대상을 받은 소양면 농악단의 공연, 노인위안잔치, 난타 등으로 흥겨운 자리를 마련했고, 행사기간동안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국화향기에 흠뻑 취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행복은 물질로 되지 않습니다. 나눔의 아름다운 문화를 공유해 주민이 행복한 소양면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앞으로도 매년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강 대표는 다짐했다.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모임의 회원들은 한 작품씩 기증해 국화축제를 빛나게 했으며, 소양면의 다문화가정과 자매결연을 맺어 이주여성들이 지역화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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