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성당면 두동마을 편백숲·특산물 '인기'
편백나무 숲에서 황금 알을 캐내는 익산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있어 화제다.
익산시 성당면 두동편백정보화마을 58세대 주민 180여명.
지난 40여년 전 마을 뒷산 2만여평에 정성껏 심은 2만5000여 그루의 편백나무 숲을 활용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 마을에는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과 휴일만 되면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 300여명을 상대로 마을 특산물 이것 저것을 팔면서 주머니가 갈수록 두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관광객들이 이 곳에 몰려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2007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정보화마을센터(2008년)까지 개관했으나 마땅한 전자 상거래 판매 대상 상품이 없어 고민을 거듭하던 차에 편백 숲을 이용한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간벌한 편백나무 이용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서면서 황금알을 낳기 시작했다.
'두동'이란 원래의 마을 이름을'두동편백정보화마을'로 바꾸고, 마을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는 등 편백나무를 이용한 '편백 베개' 판매로 솔솔한 단재미를 보고 있다. 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재열 전 위원장(64)이 '건강에 좋은 편백나무를 활용한 베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결국 대박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야말로 만들기가 무섭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지난해부터 판매한 편백베개가 지난 5월 현재까지 모두 5400여만원 어치 팔리면서 마을 주민들이 돈 방석에 앉게 된 것이다.
이 마을 특산물은 최고의 효자상품 편백베개를 비롯한 꿀, 고추 등이 있다.
편백베개 상품 판매로 자신감을 얻은 주민들이 이번에는 편백을 활용한 쿠션, 향주머니, 도마 등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한 또 한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마을에 대한 관광객들의 높은 인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농촌 체험장으로 지난해 9월에 개관한 황토방과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관광객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20평 규모로 방 2개에다 주방시설과 샤워시설, 냉·난방시설을 갖춘 황토방은 숙박이 가능해 편백 숲을 찾거나 농촌체험을 하는 도시민들의 건강한 휴식처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편백베개 등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은 마을 기금으로 조성돼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관광, 잔치 등의 비용으로 사용된다.
또한 체험관에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옷장 등의 구입 비용과 체험장 부지 580평 구입에도 사용됐다.
편백베개 개발·판매를 통해 마을 주민들을 돈방석에 앉게 한 가장 큰 공로자로 손꼽히고 있는 마을위원회 박재열 전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정이 더욱 돈독해지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 큰 보람이 되고 있다"면서 "마을이 앞으로 더 살맛나는 부유한 마을로 성장할수 있도록 주민들과 합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마을 편백나무 숲은 지난해 조성된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중 제2코스 강변포구 길에 포함돼 있으면서 요즘에는 많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변포구길은 입점리 고분전시관에서 해넘이가 장관인 웅포곰개나루 금강변을 걸어 올라가 조선시대 조운선이 드나들었던 성당포구, 두동편백나무 숲, 두동교회를 거쳐 숭림사까지 총 25.6km에 이르는 도보길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