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안정 지원·공익사업 주력할 터"
감사원의 '지방공기업 경영개선실태' 감사결과가 지난달 공개되면서 전북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감사결과에서 개발공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공사는 이 같은 결과가 서운하기만 하다. 개발공사가 지난해 공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전북개발공사 유용하 사장(57)을 만났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전북개발공사의 경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감사원 감사 시점에 관해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발표된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실태' 감사결과는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분석된 것입니다. 감사결과 발표 시점 때문에 지난해 우리공사 경영실적도 매우 부실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2003년 이후 개발 사업 축소와 매각 가능한 재고자산 소진으로 공사 매출이 연간 50억원대 내외로 축소됐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혁신도시 조성사업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부채비율이 늘고 당기순이익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달랐습니다. 순익 101억원이라는 매우 우량한 실적을 달성한 해입니다.
재무구조도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2008년 392.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이 2009년 353.8%, 혁신도시 차입금 300억원을 조기상환한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321.4%로 하향됐고,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313.0%로 낮아졌습니다. 혁신도시 차입금이 본격 상환되는 2013년 이후가 되면 부채비율은 200%대로 진입하게 됩니다.
-개발공사가 지난해 공사 출범이후 사상 최대인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향후 개발공사 경영전략을 소개해 주시죠.
▲그동안 개발공사는 매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영업외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불명예스런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우량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시도 산하 지방공기업 일제점검에서 공사가 추진하는 8개 사업 모두 적정 평가를 받는 등 경영개선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개발공사는 현재 임대주택 관리를 비롯해 시설건립, 주택건설, 출자사업 등 모두 11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3곳의 임대주택 관리 사업을 제외하면 8개 사업이 있는데 이 사업 모두가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고, 타당성있는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함과 동시에 창출된 재원을 공익목적 사업에 재투자해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개발공사가 새만금관광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새만금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모두 990만㎡에 추정사업비 9518억원을 투자해 골프장, 테마파크, 연수시설, 공연문화시설, 투자유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총리실 5대 선도 사업 중 하나인 '새만금관광단지 제1공구 Gateway' 매립공사는 공정률 45%를 보이고 있으며, 올 11월까지 매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2011년 3월부터 경제청에서 새만금관광단지 전체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올 12월까지 선정될 경우 우리공사는 지금까지 추진한 공사비 등을 확정해 민간 사업자에게 동 사업권을 승계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우리공사가 이 사업에 대해 주도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방향 설정은 경제청의 민간사업자 모집 공식입장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며, 연말까지 사업권승계 또는 계속사업 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LH가 서민주거 안정 등의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개발공사의 역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 초 LH는 도내에서 추진 예정인 사업 중 산업단지 3개 지구, 도시재생사업 2개, 국민임대주택 8개 지구 등 자금 부담이 큰데 반해 회수기간이 장기화되는 사업 대부분을 재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개발공사의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발공사는 당기순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양아파트보다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모두 1890세대(3개 단지)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고, 2012년 입주를 목표로 익산 배산지구에 676세대의 공공임대 주택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개발공사는 2014년까지 이미 확정된 4개 단지 2496세대의 임대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도심지내 임대주택 가능부지 조성사업을 발굴·추진해 장기임대주택 공급과 도시재생사업, 낙후지역 개발 등 공익목적 사업을 적극 추진, 도내 지역의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과거의 개발공사는 안일한 사업추진과 경영성과 저조로 도민들로부터 수많은 지탄을 받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공사 임직원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청렴한 기업문화 정착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 지원과 공익목적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방공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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