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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중학교 '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과부 공모사업 선정, 학생들 정서 순화·재능 계발…악기별 개인지도 실력 '쑥쑥'

정읍중학교(가칭) 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읍중학교(교장 이명로)에 관현악 오케스트라가 창단돼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읍중학교는 올해초 교과부의 학생오케스트라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읍지역 거점학교로서 인근 한솔초등학교와 동신초등학교와 연계하는 연합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단장은 정읍교육지원청 장택수 교육장, 거점학교 관리위원장은 이명로 교장, 지도교사는 이혜영 정읍중음악교사가 맡고 있다.

 

이명로 교장은"음악을 하고 싶어도 개인적으로 악기를 구입할수 없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많아 문화예술면에서 소외된 지역인데 국가에서 지원하는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돼 즐거운 마음으로 창단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표현하면서 세련되고 폼나는 명칭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가칭)'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이명로 교장이 샘골 정읍이라는 지역명칭을 활용해 작명했지만, 아직은 정식 명칭으로 뜻을 모으지 못했다.

 

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튜바, 팀파니등으로 구성돼 있다.

 

2개 초등학교와의 연합 오케스트라이지만, 정읍중학교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

 

1학년 10명, 2학년 30명, 3학년 9명등 총 49명의 학생들은 학업과 병행하며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 대한 악기별 개인지도가 진행되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인턴교사와 강사 6명이 맡아 진행한다.

 

3학년 학생들은 1학년때부터 이혜영 음악교사가 동아리로 운영한 현악부에서 갈고 닦은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오케스트라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예영 음악교사는"2008년 정읍중학교에 부임해서 남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재능있는 학생들에게 좀더 기회를 주기 위해 현악부를 만들었다"며 "지금은 학부모들이 더 적극적이다"고 음악연주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악기구입 등 준비단계를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으니 학생들의 연습기간은 고작 3개월여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력은 짧은 연습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늘어가고 있다. 현재 완성단계인 연습곡은 10여곡.

 

교향곡 '3비스(베에토벤, 브람스,바하)'와 가곡 '선구자', '봄처녀', '크시코시 우편마차'에 의식곡으로 '애국가'와 '묵념', '경례', '교가'등은 기본이다.

 

첼로를 맡고 있는 신산웅(3년)군은"음악만을 위한다기 보다 학업과 병행하며 문화적 소양을 쌓아가는 과정이다"고 오케스트라 활동을 설명했다.

 

1학년 박정호군은 "나 보다 크게 보이는 첼로를 붙들고 연주하는 것이 쉽지 않고 연습과정도 힘들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차분하고 진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스를 연주하는 정수용(2년)군도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는 즐거움으로 연습에 참여하니까 재미있고 다른 학생들보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갖게 된다"며 즐거워했다.

 

학생들은 지난 3개월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9월 2일과 3일 정읍중학교 개교60주년 행사에서 300여명의 동문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첫 공식 데뷔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학생들은 10월27일 학교축제행사와 10월29일 정읍시평생학습축제에 참가해 정읍시민들에게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1월 하순에 이화여대에서 개최되는 전국 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입상을 꿈꾸고 있다.

 

이혜영 음악교사는"3개월만의 연습으로 행사에 참가해 음악을 연주하는 제자들이 대단하다"며 "가르쳐준대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스펀지와 같이 가르침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중학교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오케스트라 운영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창단 과정에서 국비로 1억여원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악기 구입과 연습실 정비, 기타 경상경비에 많은 예산이 지출됐고, 각종 악기의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해야 하고 방음시설이 갖춰진 악기별 연습실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학생들이 연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빵과 음료 등 간식제공 경비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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