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제역도 안 걸렸는 데
소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물만먹다 굶어죽었답니다.
그 기구한 사연을
채널 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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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를 키우는 축산농가입니다.
이 농장에서는 소 9마리가 굶어 죽었습니다.
사료를 제대로 먹이지 못한 것입니다.
농장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소가 아사했습니다.
소 값 폭락과 사료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해 사료량을 줄이다
최근에는 물만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농장주
“사료 팔아 먹이면 빚이죠. 논 팔아서 (사료)빚 갚고 보험 해약해서 (사료)빚 갚고 이제 갚을 것도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해서 사료 외상으로 사다가 줄 수는 없죠.”
실제로 지난 2008년 600kg 한 마리에 363만8000원 이었던
육우 값은 지난해 12월 235만원으로 35%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사료값은 25kg 기준으로 2009년 9075원에서
지난해 1만1275원으로 24% 올랐습니다.
농장에서 소가 죽어나가자 자치단체에서
소 매매를 중개하겠다고 나섰지만
농장주는 형편이 어렵다고 내다 팔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해중-순창군청 산림축산과장
“굶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니까 우리는 그러면 안되지 않느냐. 축사 사가실 분들이 있으면 (연계)해가지고 매각할 수 있게 설득해야죠.”
소값 하락과 사료값 상승에
축산시장 개방까지 이뤄지면서
축산농가 빚이 늘자
소가 굶어 죽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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