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간 전북 김제의 차량 탑승자들을 불안에 떨게했던 '나사못 테러'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화가 나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트에서 나사못을 사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나갑니다.
[녹취 : 마트 관계자]
"천 원짜리 한 팩 있죠, 열 개씩. 공사하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장갑 사가지 나사못 사가지. 이상하게 생각도 안 했지.”
41살 서모 씨는 이렇게 구입한 나사못 수천 개를 한 달 여 동안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 뿌렸습니다.
경찰이 추산하는 타이어 파손 사례는 수백 대.
특히, 시내 주요도로를 자주 오가는 영업용 차량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 방현화 / 택시 운전사]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열 번 이상씩 (펑크가) 나가지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경찰은 쓰레기를 투기하고 다니는 차량이 있다는 환경미화원의 진술과 마트 CCTV 영상을 토대로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던 서 씨를 붙잡았습니다.
서 씨가 자주 찾았던 마트의 직원들은 서 씨가 평소 혼잣말이 많았고 차량들에 대한 불만을 자주 털어놓았다고 말합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서 씨는 평소 사회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 곽태희-김제경찰서 수사과장]
“운전 중에 다른 차량이 멈추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진한 선팅 차량이 멈추면 겁을 주는 것 같았다 이런 진술을”
경찰은 피해차량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서 씨의 신병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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