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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 '취업감동' 프로그램 화제

맞춤형 교육…작년 140명 대기업 합격...총장이 학생들 면접 교육…취업 후 사후관리도

�� 전주비전대학교 대기업 취업반 자녀들의 취업을 축하하기 위해 초청된 학부모들과 교직원, 학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든 대학들이 취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요즘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는 하드웨어 뿐만이 아니라 '취업 감동' 프로그램 가동으로 기업과 학생 모두를 감동시키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전주비전대학교는 지난해 LG, 삼성, 두산 등의 대기업에 140명의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실적을 올렸다.

 

2011년 2월 졸업생 974명의 숫자와 단순비교 해도 14.4%에 이르는 놀라운 실적이다.

 

이들은 초임연봉 3,200~3,500만원에 이르는 오퍼레이터와 테크니션 등으로 근무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기업 취업반을 운영해 기업별 시험문제 유형과 면접을 파악해 집중교육을 시킨 효과다. 이외에도 비전대는 별도로 지역전략산업 취업반, 글로벌 인재양성반,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우수 기업과의 산학협약 체결을 통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질 높은 취업에 힘을 쏟고 있다.

 

△찾아오는 기업, 학교에서 입사시험 치르고 채용

 

지난 해 많은 수의 학생이 취업한 LG디스플레이에서는 기업의 인사팀이 직접 대학을 찾아와 채용 설명회를 가진 후 필기와 면접을 학교에서 치렀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기업 인사팀장은 "상반기에 채용한 비전대 학생들이 근무능력과 성실도 등이 남달랐다"며 "대학에서 대기업 취업반을 운영하면서 CS(고객만족)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인성과 예절교육은 물론 사회 봉사활동까지 꾸준히 시킨 양질의 학생들을 더 많이 채용하고자 직접 인사팀을 파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부모, 학생, 교직원 웃고 울린 간담회

 

자녀의 대기업 취업을 축하하기 위해 실시한 학부모 초청 간담회에서는 웃지못할 일이 생기기도 했다. 아들로부터 학교에 와달라는 말을 들은 어머니는 중·고교시절 처럼 '또 무슨 말썽을 피웠을까' 조바심 내며 교수를 찾았다.

 

교수로부터 아들이 대기업 취업반에서 열심히 공부해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던 어머니에게 아들은 "그동안 워낙 말썽만 피워서 대기업에 합격했다고 말씀드려도 믿지 않으실 것 같았다."며 울먹였다.

 

간담회 자리는 부모와 자식들이 울고 웃는 장면이 연출됐다.

 

간담회가 끝나고 며칠 후 한 학생의 어머니가 늦은 시간 총장실을 찾아 삶은 옥수수 몇 개와 꼬깃꼬깃한 봉투 하나를 내밀며 밤 늦도록 공부하는 대기업반 학생들 간식비로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나갔다. 취업에 성공한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학교에 고맙다는 말을 남긴 채. 여름 내내 남의 밭 옥수수를 따며 모은 품삯 100만원을 보며 교직원 모두 숙연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총장, 지도교수, 취업지원처 직원 총 출동

 

취업 명문대학의 비결은 학생 한 명의 취업 그리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다하는 비전대 홍순직 총장과 교수, 취업처의 노력에서 나온다.

 

15개월 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홍순직 총장이 제일 먼저 바꾼 것은 바로 전용차를 승용차에서 카니발 승합차로 교체한 것. 많은 학생들과 교수들을 태우고 직접 면접교육을 시키며 기업체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삼성 SDI 임원 출신 홍총장의 입사면접 지도기술은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고교졸업생 채용을 의무적으로 시행하자 도내 많은 고등학교에서 1차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을 보내 면접을 지도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학과 교수들과 취업처에서는 학생들이 취업한 기업을 찾아 관리자들을 만나고 취업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전자를 찾았을 때 기업 관계자들이 "교수님들이 취업생을 찾아 응원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방문하면서 올해 채용계획에 대한 소식을 미리 접하게 된 것은 부수적인 소득이었다. 이외에도 비전대는 국내 굴지의 기업과 많은 산학협력 체결을 통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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