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떨어질지 모르는 기름값 때문에
송유관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 2억 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여수에서 경기도 성남까지 연결된
송유관이 묻혀 있는 야산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강모씨 등 8명은
땅속 1.5미터 아래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휘발유와 경유를 훔쳤습니다.
[스탠드 업 : 박영민 전북일보 기자]
이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이 같은 유압호스를
수 십 미터 연결해 기름을 빼냈습니다.
십여 일 동안 모두 5차례에 걸쳐 10만 5천 리터를 빼내
충북지역의 한 주유소에 넘겼습니다.
시가로 2억 원 어치나 됩니다.
사회 선후배 사이인 절도범들은 구멍을 뚫는 기술책과 운반,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특히 석유 절도 사실을 관련기관이 모르게 하기 위해
호스에 유압계를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 곽창섭 전주 덕진경찰서]
“적게 열어가지고 기름을 절취함으로써
송유관 공사가 모르게 하기 위해서
이러한 유압계와 밸브를 설치해서 조절해서 양을 빼는 겁니다.”
경찰은 달아난 복모씨 등 일당 2명을 검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기름 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인적이 드문 야산에 묻혀 있는 송유관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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