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공예문화협회, 서울서 '한국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 개최…금속·도자·목칠·섬유 부문 출품작·추천작 등 100명 선정 부스전
강신우 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과 교수의 '변신 2012' 시리즈. 얼핏 보면 옷을 걸어둔 옷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울이다. 얼마 전 와인장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던 그는 "대개 거울 모양이 정형화 돼 있는 데다, 걸기가 어려워 어디서든 쉽게 걸면서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는 거울을 고안해봤다"고 밝혔다.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는 어린 아이의 두상에 루이뷔통 문양, 섬뜩한 해골, 오색 띠 등을 그려낸 '神話 - 異夢'을 내놓았다. 순수·희망부터 계급·투쟁까지 이율배반적인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형상화한 작품.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여는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현대 공예의 지형도를 가늠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역 개최가 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익산한국공예대전을 주류 공모전으로 성장시켜온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공예만으로 아트페어를 준비했다.
이광진 이사장은 "공예 작가들은 미술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고, 관람객들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내놓는 아트페어를 고민해오다 현대 공예에 초점을 맞춰 기획하게 됐다"면서 "100개 부스전으로 한국 현대공예의 저변 확대를 유도하는 아트페어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추천을 받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전국의 현대 공예 작가 100명을 추렸다. 금속·도자·목칠·섬유 부문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고른 참여를 보인 가운데, 지역과 연고가 있는 작가 23명이나 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전형적인 관광상품에서 탈피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사)한국공예문화협회,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페스티벌 = 15~2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 (전시는 16~21일). 개막식 16일 오후 5시. 후원 익산시·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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