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전후 고씨와 수차례 통화
행방불명됐던 전주의 한 예식장 전 사장 고모씨(45)등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조직폭력배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당사자들이 모두 숨지면서 숱한 의혹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제3의 인물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던 경찰이 사건과 관련해 조폭을 입건하면서 경찰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27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6일 전주의 한 폭력조직원 A씨(39)를 준감금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전 예식장 사장 고씨가 정모씨(55)와 윤모씨(44) 등 2명을 납치하거나 살해, 도피하는 과정에서 A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고씨와 수차례 휴대전화 통화를 했으며, 고씨가 다른 두 명을 납치한 뒤에도 고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가 고씨의 범행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씨 등이 발견된 냉동탑차에서 또 다른 인물의 지문이 드러난데 이어 A씨의 존재까지 밝혀지면서 '고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력자가 있었다'는 그간의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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