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요양병원 가운데 30% 정도가 시설과 진료여건이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준도 여전히 극과 극을 치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도 요양병원 입원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도내 63곳의 요양병원 가운데는 전주시 서노송동에 있는 효사랑전주요양병원이 종합점수 88.5점을 획득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 효자동에 있는 효사랑가족요양병원과 김제 가족사랑요양병원도 함께 1등급 판정을 받았다. 1등급 판정은 종합점수가 83점 이상으로 도내서는 효사랑병원 등 9개 병원이 받았다.
75점이상인 2등급은 13곳이며 67점 이상인 3등급은 21곳으로 전체의 68.2%인 43곳이 시설과 진료부분의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9점 이상인 4등급은 16곳, 59점 이하인 5등급은 4곳 등 전국 평균 70.3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볼때 전북은 평균점수가 71.9점으로 부산 75.8점, 전남 73.2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도내 요양병원 3분의 2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3분의 1이 문제가 심각하다. 요양병원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08년 1월 요양병원형 정액수가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평가가 이뤄져 이번이 4번째다.
이번 평가는 시설 인력 장비 등 구조(치료환경) 부문과 진료 (과정 결과)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구조부문은 의사 및 간호사 1인당 병상수 등을 평가했고 의료시설 안전시설 기타 진료시설 및 필요인력 의료장비에 대한 기관별 보유 수준을 평가했다. 진료부문은 요양병원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영역인 환자의 신체적 기능 등에 대한 일상생활수행능력감퇴환자분율 등 10개 지표를 선정,의료서비스 제공 수준을 평가했다. 이 같은 다면적인 평가항목에서 88.5점의 종합점수를 효사랑전주요양병원이 받아 명불허전(名不虛傳)임을 다시한번 입증시켰다.
요양환자가 늘어가면서 그간 요양병원에 대한 일반의 이해가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효사랑전주요양병원 등이 병원을 내실 있게 선도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요양병원의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아무튼 요양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각 요양병원들도 시설개선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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