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동안 250건 처리
갈등과 협의가 필요한 현장에 반드시 나타나는 익산경찰서 정보보안과 양양규 경사(47)가 경찰의 날을 맞아 이색적인 경험을 가진 경찰로 주목받고 있다.
경찰 21년차인 양 경사가 정보형사로 근무하며 집회나 사회갈등 현장에서 조정에 나선 것만 무려 250건이 넘는다.
현장의 산증인, 특히 익산지역의 구석구석 갈등을 꿰차고 있는 양 경사는 무엇보다 들어주는 형사로 유명하다.
꽹과리, 나팔 소리, 이런저런 하소연이 쓰여진 피켓과 현수막이 펄럭이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양 경사는 최근 익산시 금마면 하수종말처리장 건립과 시설 보강 사업에 민원을 제기한 주민과 자치단체의 오해와 불신을 풀어내기도 했다.
양 경사의 조정능력은 듣는 것으로 시작해 듣는 것으로 마무리하는데 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당국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해와 불신의 싹을 찾아 조정에 들어간다.
이렇게 조정과 갈등을 해결한 것만 250건이 넘는다고 한다.
양 경사는 "갈등 현장 확인과 사연을 이해할 때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며 "갈등과 대립의 현장에서 조용하고 은은하게 다가가 자기일과 같이 혼신의 정성을 다해 어느 누구도 다치거나 해롭지 않도록 마음을 열게 하는게 저의 임무이다"고 말했다.
경찰의 날을 맞아 익산경찰서 스마트경찰에 선정된 양 경사는 "서민들의 하소연을 외면하지 않는 경찰로 남고 싶다"며 "정보관으로서 협상과 갈등 조정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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