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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새 다짐 ① 전주시 새내기 공무원] "시민에게 인정받는 참 일꾼되고 싶다"

100대 1 경쟁률 뚫고 9급 합격 가슴 벅차 / 전문성 키우고 현장 목소리 귀 기울일 것

▲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주시 공무원에 합격한 이대훈(왼쪽)·임나경 씨.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말 띠의 해’다. 갑은 청(靑),오(午)는 말(馬)을 가리킨다.

 

푸른 말은 생동감과 힘이 넘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청마를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으로 칭한다.

 

새로운 인생 개척에 나선 이들에게 푸른 말의 넘치는 생명력과 기운이 전해져, 이들이 바라는 소망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이에 전북일보는 막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 취업자, 퇴직 후 새로운 인생 설계에 나선 노인들, 불편한 몸과 낯선 환경을 딛고 취업전선에 나선 장애인과 결혼이주여성 등 저마다 새해를 맞아 새 출발선에 선 사람들을 만나 이들의 다짐과 소망하는 2014년의 모습을 소개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스스로를 담금질해 주민의 공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1월 임용 예정인 전주시청 새내기 공무원 이대훈씨(30·9급 행정직)와 임나경씨(25·9급 행정직)는 요즘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망의 직종인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느꼈던 벅차오르는 기쁨도 잠시 곧바로 이어진 강도 높은 직무교육과 시정 주요사업장 현장교육 등 각종 연수를 마치느라 정신 없이 지난 연말을 보냈다.

 

숨을 고르던 차에 이제 발령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크다.

 

하지만 현장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부조리를 개선해 더 나은 전주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만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31일 만난 이 두사람은 한 목소리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민의 공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에서 나고 자란 이대훈씨는 “고향에서 일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며 “‘철밥통’으로 인식되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와 경직성을 깨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그동안 제대로 돌보지 못한 스스로를 담금질하겠다”며 “어학 공부, 운동, 독서 등 나 자신의 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전문성을 기르는데도 힘쓰겠다”며 “직장 상사에게 인정 받기 보다 시민들에게 먼저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전주 출신인 임나경씨는 “어릴 때부터 국악인인 어머니를 따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동참한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며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 하나하나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는 참 공무원이 되겠다”며 “기회만 된다면 전주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새해 소망으로,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안녕과 스스로가 전주시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꾼으로서 자리잡길 소원했다.

 

“푸른 말의 힘찬 기운을 받아 처음 먹은 마음처럼 꿋꿋이 세상사를 헤쳐나가야죠. 새해에는 모두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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