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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즐거움에 살맛 나죠"

남원시 노인복지관 카페 '꽃길 Camino' 어르신 4인방 바리스타 젊은층에도 인기

▲ 남원노인복지관 카페 ‘꽃길Camino’의 유흥문, 박승순, 윤순애, 김태순씨(왼쪽부터).
100세 시대이다. 젊은 오빠, 언니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더 이상 허언이 아니다. 남원시 노인복지관에 자리잡은 카페 ‘꽃길Camino’도 그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4명의 어르신이 신나는 인생 이모작을 하고 있다.

 

꽃길Camino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남원시 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만남의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문을 열었다.

 

김태순(63·여), 윤순애(68·여), 박승순(71·여), 류흥문(68·남) 씨는 꽃길Camino의 새내기 바리스타이다.

 

남원제일고등학교와 협약을 통해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커피의 기본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된다는 것도 모르던 어르신들이 이젠 커피는 기본이고 초콜릿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커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 가능”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떼 3500원이다.

 

모과·생강·오미자 차는 4000원. 초콜릿은 한 봉지에 3000원이다.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에게는 50% 할인해 주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도 아직 초창기여서 이 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다행스럽게 새해 들어서는 한적하고 주차장이 넓다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은 나이를 고려해 무리하게 일하지는 않는다. 2인1조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에 하루 근무한다. 오후 5시부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있다.

 

박승순 어르신은 “바쁠 때는 하루 종일 서 있어 힘들 때도 있지만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배우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고 보람된다”고 즐거워했다.

 

류흥문 씨는 “내손으로 만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맛있게 마시는 것을 보면 절로 즐겁다”며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젊어지는 것같다”고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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