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지만 대회 운용 과정에서 심판 편파 판정 등 불미스러운 점도 드러났다. 특히 지난 21일 새벽 김연아 선수의 낭보 아닌 비보를 듣고‘국력이 체력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체육은 국가의 존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러시아 소치 올림픽 또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며칠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의 행태를 보면 올림픽이 지향하는 스포츠 정신의 기본적 개념은 사라지고 경쟁과 분쟁의 장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의 밤샘 응원과 열정은 허무한 심정으로 허탈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잘 싸웠다. 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임원 자격으로 동계올림픽에 몇 번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우리나라도 동계 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개혁에 대응하고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대통령도 나서서 문제점을 지적했듯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스포츠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야만 한다. 우선 최근 우리나라 빙상의 현실을 보라.
2006년 이태리 토리노 동계올림픽, 2010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메달 7~8개를 따 10위권에 진입해 국위 선양을 했다.
그러나 갑과 을의 관계로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지도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동안 파벌이 심화되고 상호 불협화음으로 오늘과 같은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 선발에서부터 이 모든 것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체육의 위상은 추락해 가고 있다.
과거 김동성 선수와 미국 안톤 오노와는 사뭇 다른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 김연아 선수에 대한 결과를 직시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안현수 선수(빅토르 안, 러시아 국적)에 대한 문제도 새로운 사고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론 ISU 국제 심판들은 여러나라에서 객관적이고 형평성있게 선발되지만 개최지의 이점은 보이지 않게 많다. 특히 피겨 같은 종목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여자 싱글 종목)에서만은 최고인 김연아 선수의 결과에 대해 많은 국가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결과다고들 이야기 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와 과거 안현수 선수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한국의 재목이고 한국 빙상의 버팀목였다고 자부한다.
이제부터라도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가치관으로 국력을 키우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긍지를 살려 우리나라를 훌륭한 동계 스포츠로의 메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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