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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는 전주 컨벤션센터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건립을"

송정훈 시의원 차선책 제안

 

전주시의회 송정훈 의원이 전주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 현재 예정된 종합경기장 부지 이외에 차선책으로 월드컵경기장 주변 부지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제안은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방식을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일부에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국비 7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 예산에 대응투자비(70억원·시비)까지 편성해 놓았다. 그러나 올해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지 못하면 이미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다.

 

송정훈 의원은 17일 열린 제320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전북도가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재개발 방식에 반대입장을 밝힘에 따라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전주시는 전북도와 타협점을 찾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차선책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컨벤션센터와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면 전주의 미래를 고려, 큰 틀에서의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타운으로 결정돼 40만㎡의 부지가 제대로 된 계획조차 없이 장기간 도시계획으로 묶여 있는 월드컵경기장 일대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혁신도시 및 법조타운과 근접해 대규모 회의나 행사를 유치하기에 최적지라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송 의원은 “컨벤션센터 건립은 이미 국비를 확보한 만큼 시급한 사업이지만 종합경기장 부지의 경우 전북도의 승인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떡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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