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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철도 이제 조기 착공에 힘모아야 한다

동서화합의 상징인 새만금에서 경북 김천을 잇는 동서횡단철도가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것이란 보도다. 국회 김윤덕 의원은 올 연말께 발표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새만금∼대야(28.5㎞)와 전주∼김천간(108.1km) 철도노선이 포함될 것이라는 답변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새만금~김천간 철도노선은 그동안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계속 후순위에 밀렸으며,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도 포함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사항이다. 국토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성급할 수 있지만 일단 크게 환영할 일이다.

 

새만금~김천간 철도 건설은 2000년대 초부터 계속해서 그 당위성이 제기됐으나 국토부가 내세운 경제성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번번이 좌절됐다. 관련 시군 자치단체가 공동 건의문을 내고, 영호남 국회의원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조기 건설을 역설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 계획조차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 최근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전주~김천간 철도와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하며 양 지역의 염원을 알렸다.

 

새만금~김천간 철도 건설의 당위성은 본란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동서횡단철도 노선에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되는 새만금을 비롯하여 전북혁신도시, 무주태권도공원, 김제혁신도시,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등 새로운 국책사업들이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어 물류 수송 및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하는데 꼭 필요한 SOC사업으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내륙권 발전을 통한 국토균형발전과 함께 꽉 막혔던 영호남간 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 이상의 또 다른 가치가 있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동서철도의 국가철도망계획 포함이라는 큰 그림을 그린 만큼 이제는 조기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국가계획이 세워졌다고 저절로 철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국가계획에 포함됐더라도 경제성을 따져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다. 새만금사업이 산 경험이다. 오랜 노력 끝에 철도 개설의 필요성을 정부가 공감하도록 설득시킨 만큼 그 여세를 몰아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이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만금개발이나 태권도공원 등의 경우 민자유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SOC시설은 빨리 갖출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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