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수십년 넘게 민원제기 묵살" 의혹 확산 / 익산시, 300만원 과태료 부과·시설개선 요구 / 휴게소 "시설노후 탓…도로공사와 협의할 것"
익산여산휴게소가 이용객이 많아지는 연휴 때면 분뇨가 넘치는 등의 주변 환경오염을 시켜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40년이 넘는 여산휴게소 인근 농지에서는 연휴 때면 항상 분뇨가 넘치는 피해를 호소해왔지만 묵살 당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여산휴게소 인근 농지에 분뇨가 넘쳤다는 피해민원이 접수돼 현장 확인을 거쳐 과태료 처분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70년대 건설된 여산휴게소는 시설이 많이 노후해 평일에는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지만 이용객이 많아지는 연휴 때면 분뇨가 넘치는 등의 환경오염을 일으켜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 조사를 거쳐 분뇨 유출을 확인하고 300만원의 과태료 처분과 함께 시설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산휴게소 인근 지역민들은 지금까지 도로공사 등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오랜 환경오염을 방치해 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여산휴게소에서 분뇨가 유출된 것은 수십년이 넘는다”며 “지금까지 뒷짐만 지고 있던 도로공사와 휴게소측은 인근 환경조사와 함께 오염해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휴게소측은 “시설이 노후해 많은 인원이 몰리는 연휴 때 넘친 것 같다”면서도 “언제부터 얼마나 넘쳤는지는 모르지만, 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시설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도 “환경청과 도로공사, 휴게소와 함께 빠른 시설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대책회의를 열겠다”며 “주변 환경조사 등의 필요성도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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