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5곳·전주 이목대 고지대 등 화재 취약 / 비상소화함 없는 곳도…전북도, 설치 확대키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구간인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이 도내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5곳이 전통시장인 것으로 드러나 화재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바른정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진입 불가지역 및 비상소화함 설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구간이 총 9개 구간에 2910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은 총 1469개 구간으로, 전통시장과 주거지역,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북지역은 9곳중 5곳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1220m)으로 나타나 화재 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시장은 삼례시장과 봉동시장, 정읍제2시장, 정읍샘고을시장, 부안신시장이다. 이외에도 완주군 삼례읍의 주거지역과 전주 삼천동 인근, 완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이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전주 이목대 고지대는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처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이들 지역에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비상소화함을 설치하도록 했지만, 9곳 중 5곳이 설치개수가 필요한 개수보다 부족하거나 설치가 안 된 것으로 드로났다.
삼례시장의 경우 2대의 비상소화장치가 필요하지만 1대만 설치돼 있고, 정읍 샘고을 시장은 2대, 부안신시장은 1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전주 완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은 9대가 필요하지만 2대만 설치됐으며, 전주 삼천동 인근은 비상소화함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주 삼천동의 경우 내년, 완산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은 2019년에 비상소화함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소방청이 자체예산을 편성해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소화함을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며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이 대부분 영세밀집지역 같은 서민주거지역인 만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은 도로 폭 3m 이상 도로 중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이나 기타 상습주차 등으로 인해 상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장소를 말하며, 진입 불가 지역은 폭 2m 이하 도로 중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구간이 100m 이상인 곳이다. 이들 모두 차량 폭 2.5m의 중형펌프차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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