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습도 유지하고 손·발 등 깨끗이 씻어야 / 기침 오래가면 감기 아닌 다른 질환 의심을
찬바람이 불며 아침·저녁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의 피로감과 수면부족은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특히 차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기관지뿐 아니라 천식·비염 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호경 과장의 도움말로 환절기 호흡기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환절기 대표질환 ‘감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출·퇴근길 낮은 기온으로 옷차림에 신경이 쓰인다. 환절기 날씨는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지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약 100가지가 넘지만 아직 특효약이 없는 실정이다. 감기는 흔히 기침, 콧물, 두통, 재채기, 발열,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이고 보통 1~2주안에 자연적으로 낫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증상들이 심해지고 오래가는 경우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폐질환(폐렴, 폐암, 폐결핵 등) 관련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기침과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와 가래에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체중감소, 기관지 불편, 안면통 및 치통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 환절기에 가장 위험
차가운 공기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노출 빈도가 증가해 발생할 수 있는 천식도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은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붓거나 수축되어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등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계속되는 기침은 천식, 폐렴, 폐결핵들과의 감별이 필요한데, 단순히 기침만 하는 이형(변형) 천식도 있다. 천식은 특히 재발이 잦아 방치되는 기간이 길수록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 회복과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민감하게 반응해 알레르기 염증반을을 일으키고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객담, 호흡곤란, 천명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기도 수축이 평소보다 자주 발생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환절기에 약물 치료는 물론이고 증상을 재발시키는 여러 요인들을 피하고 주위환경과 개인위생 등을 깨끗이 하는 호흡기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흡연에 의해 흔히 발생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기관지에 지속적인 염증으로 기관지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져 기침, 호흡장애,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호흡기질환이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등에 계속 노출될 경우에는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기침을 감기로 오해하고 병을 키우기 쉽다. 기침은 보통 가래 등 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정상적인 신체 생리현상이다. 하지만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현상이라도 흡연을 하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장시간 동안 기침을 한다면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을 환절기의 적 알레르기성 비염
환절기는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많이 괴롭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2014년 월별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9~10월 약 224만명의 환자가 2014년 약 235만여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가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지만 감기의 경우 목통증, 몸살기운, 오한 등이 동반되며 합병증이 거의 발병하지 않으며 보통 1주일 이내 호전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원인이 되는 물질에 계속 노출이 되는 한 상태는 호전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비염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질환 예방법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균형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으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면역 기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줄이고 미세먼저가 심한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적당히 수분을 유지해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기관지점막을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적을 알면 증상에 대한 악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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