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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책임론 제기에 '마이웨이' 국민의당 내홍 격화될 조짐

유성엽 "초딩 수준" 직격탄 등 / 안철수 리더십 내부 비판 비등

바른정당 분당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국민의당의 내부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주도해 온 안철수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이스라엘 방문차 외국에 체류 중인 안 대표가 내부 비판을 정면돌파하며 ‘마이웨이’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양측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와 연이틀 설전을 이어갔다.

 

그는 “지도부가 고작 한다는 것이, 당내 중진의원에게 ‘나가라’고 막말을 해대고 있을 뿐”이라면서 “ ‘하는 꼴이 딱 초딩(초등학생) 수준’이라는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는 게 국민적 인식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자신이 안 대표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안 대표가 “그 정도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것”이라고 받아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철수 리더십’을 향한 당내 회의적인 시각도 분출하고 있다.

 

이상돈 의원은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의 리더십은 상당히 추락했다”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냉소적으로, 비판적으로 (안 대표를) 쳐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의 절대 다수가 현 지도체제와 같이 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미 심정적으로는 (당이) 쪼개졌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바른정당 잔류파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기득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칭 ‘보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안 대표의 노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

 

이처럼 당내 비판론이 비등하는 상황에서도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귀국 직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투덜거림에 답할 필요는 없다”며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돌파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살리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기 위한 여러 가지 고언들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당내 여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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