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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중국 관련 유적 관광상품화를

군산은 산과 들, 강 등이 있기에 신석기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바닷길까지 갖춰 역사적으로 해양물류 유통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고군산군도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첨병역할을 해왔음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중국간 관계가 개선조짐을 보이는데다 군산~중국 석도 항로의 항차 증편 등 중국 관광객 유치 여건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막상 중국과 관련된 각종 문화유적의 발굴이나 관광활용책은 미흡해 아쉽다.

 

고군산군도에 산재한 각종 전설과 설화 등은 스토리텔링의 보고일뿐 아니라 최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석도국제훼리(주)에 따르면 군산~중국 석도 국제카훼리선을 이용, 입출국한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13년 1만5058명에서 2014년 2만39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메르스와 사드 여파로 관광객은 줄었으나 최근들어 한-중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고, 한중해운회담으로 인해 군산~석도 항로의 항차가 주 3회에서 6회로 늘어난 바 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하지만 요커를 크게 끌어들일만한 대책은 미흡한게 현실이다. 중국 관련 역사 문화유적을 제대로 발굴해 관광자원화 필요성을 강조해 온 전문가들의 조언이 아직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에서 추모하는 최치원 열풍을 관심있게 본다면 서해를 중심으로 중국과 새만금을 잇는 거대한 해상관광벨트의 형성이 가능해 보인다.

 

고군산군도에는 선유도 망주봉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국가시설들과 조산시대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군산진 등을 비롯한 적지 않은 해양문화 유산들이 매장돼 있다. 중국 제나라 왕이었던 전횡이 망명을 했고 고려때 송나라 사신단이 선유도에 들렀으며 한중문화교류의 상징이라고 평가되는 최치원 선생의 역사 문화 유적 또한 산재해 있다.

 

고군산군도에 분포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매장해양문화재의 신화를 스토리텔링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해외관광을 할 때 중국과의 역사성과 중국 민족과의 인연을 중시하는데 고군산군도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기에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 관광객을 확 끌어들일 수 있는 구미 당기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 고군산군도 일대의 매장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발굴, 보존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치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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