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수장고·북카페 등
5월 27일까지 특별전 개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하 미술관)이 2일 문을 연다.
남원시는 미술관이 남원시민이 주인인 만큼 개관 당일 별도의 행사 없이 시민들에게 미술관 공개와 전시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송동면 출신인 김병종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작가는 ‘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시리즈로 유명한 화가이자, 신춘문예에 두 차례 당선된 문인이다. 베스트셀러 ‘화첩기행’은 그의 대표작품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서양 사람이 그린 어떤 예수 그림에서도 바보예수와 같은 진한 감동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독일 평론가 에크하르트는 “김 작가의 작품은 서방 현대미술이 잃어버린 따스함과 휴머니즘을 회복했다”고 극찬했다.
김병종 기증 작품 특별전은 3부로 나눠 기획됐다. 10m의 초대형 작품 ‘숲은 잠들지 않는다’ 등 총 41점이 전시된다.
갤러리1은 김병종 작가의 40년 회화 세계를 회고하는 성격의 ‘회상(回想)’, 갤러리2은 소나무를 매개로 한 작가와 남원의 관계성을 부각시킨 ‘회향(回鄕)’으로 꾸며졌다. 갤러리3은 화첩기행 삽화 속 원화를 공개한다. 특히 친필 원고도 같이 전시되어 관람객을 맞는다.
미술관은 남원시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함파우 아트밸리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 국비와 시비 등 총 38억원을 들여 연면적 1442㎡ 규모로 건립됐다.
미술관은 3개의 전시실과 수장고, 선큰가든 등의 내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관람객 편의를 위한 화첩기행 북카페는 3000권이 넘는 책이 진열돼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김병종 작가가 회화, 문학 두 분야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어 타 지역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남원 미술의 고유한 특성을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은 2일부터 오는 5월 27일까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620-56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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