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 시작되었다. 곳곳에 활짝 핀 꽃만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식사 후에 한 잔의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다. 커피 한잔이 주는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면서 나의 노후를 설계해 보는 것도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다.
사회초년생과 직장인의 재테크를 시작할 때 절약이라는 말과 함께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 한잔 줄이라는 것이다. 매일 한두잔씩 마시는 커피만 줄여도 매월 제법 큰돈을 아낄 수 있다.
한국인의 성인남녀가 삼시세끼 밥보다 더 자주 많이 마시는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500잔을 훌쩍 넘었다. 프렌차이즈 아메리카노의 평균가격이 4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일년에 200만원, 한달에 16만7000원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3~5년 동안 모은다고 하면 600만~1000만원이라는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재테크는 적금이나 저축도 중요하지만 절약이 먼저다.
월 100만원을 저축하는 직장인에게 15만원을 아끼는 것은 15%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펀드·주식 등에 투자해 마음을 졸이는 것보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이렇게 절약한 피 같은 돈으로 우리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국민연금과 기본노령연금이 있지만, 이만으로는 보장받을 수 없다. 보다 똑똑한 노후준비 수단이 필요하다. 세테크와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개인형 IRP 연금계좌를 가입해 보자.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부분이다. 현재 IRP계좌를 통한 세액공제는 연간 700만원 한도 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매년 700만원을 IRP계좌에 넣는다면 연봉 5500만원 이하의 경우 115만5000원을 돌려받는다. 이 금액은 정기예금 6000만원을 1년 동안 2%로 넣어두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며, 은행이자의 5~8배 정도의 수익률이다. 돌려받는 세금도 크지만 운용하는 방법에 따라 높은 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
실질적인 단점은 중도에 해약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55세 이전에 중도해지를 하거나 일시금으로 찾을 경우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와 수익금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우리의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지금 돈을 아껴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후회없이 즐길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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