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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큰사전 편찬 남북 실무접촉 이달중 개성 개최 추진

남북이 이달 중 개성에서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9일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회에 따르면 남북은 이달 중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1월 말∼12월 초를 목표로 26차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정도상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상임이사는 북측 편찬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이런 추진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3년 만에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앞서 남북은 2015년 12월 중국 다롄(大連)에서 제25차 공동편찬회의를 개최했다.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 해소를 위해 언어를 하나로 종합·정리하는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 사업은 2005년 시작돼 매년 분기별로 열리다가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연이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2016년부터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남측편찬위 관계자는 “내주 북측 편찬위에 정식으로 실무접촉을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실무접촉은 당일치기가 될 가능성이 크고, 편찬회의 시기와 장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26차 편찬회의 장소를 평양이나 개성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겨레말큰사전에 실릴 표제어는 33만여개로, 지금까지 남북이 표제어 뜻풀이에 합의한 낱말 수는 12만5000여개다.

남한에서는 훈민정음이 반포된 세종 28년(1446년) 음력 9월 마지막 날인 29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한다.

반면, 북한은 한글 창제일인 세종 25년 음력 12월을 양력으로 따져 가운데 날인 1월 15일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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