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6위 ‘초과 달성’
전민재 등 3관왕 6명
신인 등 선전 이어져
막을 내린 제38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북선수단이 목표했던 순위를 초과 달성했다.
대회 막판까지 서울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내심 대회 3위까지 내다봤지만, 종합순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대회에 앞서 목표했던 종합순위 6위, 점수 12만 점 이상이라는 목표를 훨씬 웃도는 기록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위는 총득점 22만3376.64점을 확보한 경기도가 차지했다. 지난해 충북에 1위 자리를 내줬던 경기도는 2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대회 마지막 날 총 득점 14만2983.92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충북(15만9878.48), 서울(15만6079.20)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전북은 금메달 44개·은메달 51개·동메달 47개를 획득하며, 모두 142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는 지난해 충북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36개를 획득해 11위를 기록한 것보다 크게 발전한 것으로, 대회에 앞서 목표했던 금 35개, 은 40개, 동 40개로 종합순위 6위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냈다.
출전한 모든 선수가 선전을 거듭했고, 육상 전민재와 사이클 이도연 등 다관왕을 목표로 했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고, 대회에 첫 출전한 신인선수 등이 메달을 획득하며 힘을 보탰다.
‘작은 거인’ 전민재는 전국체전 15년 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부문 남자 선수로 출전한 전은배 선수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차지했고, 육상필드 창던지기와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에 출전한 문지경(여자부문), 윤한진(남자부문) 선수도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다.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클 이도연 선수도 여자개인도로 독주 20km, 혼성 도로 H팀 릴레이 10km, 여자개인도로 60km 이내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탁구 여자 복식과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기대를 모은 이근우 선수도 메달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밖에 한국 신기록 2개를 수립한 육상필드 이민재 선수(F55/원반, 포환)와 휠체어펜싱 종목의 신인선수 류은환(B/사브르개인전, 사브르단체전) 선수를 포함한 9명의 선수가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꿈나무 신인선수 발굴 유성사업을 통해 배출된 우수한 신인선수들도 대회에 첫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며 힘을 보탰다. 유도 전승우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고, 사이클에 권상현 선수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 선수단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부문은 육상필드와 사이클이다.
육상 필드는 합계점수 1만3817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사이클도 902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축구(1만3606)와 론볼(1만2732) 부문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힘을 보탰다.
전북장애인체육회 노경일 사무처장은 “우리 고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익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폐회식과 함께 무사고로 마무리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높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서도 선수와 임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체전에서 전북 장애인체육회 설립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개최지 가산점과 우선 시드배정 덕택이 컸다. 현재 성적 유지를 위해서 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며 “선수들을 위한 팀 및 선수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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