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벼랑 끝에 섰던 군산이 활로를 찾았다. 지난달 29일 ㈜명신과 MS그룹 컨소시엄은 한국지엠과 인수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본 계약은 오는 6월말에 체결할 예정이다. 엠에스오토텍을 비롯한 MS그룹 컨소시엄은 공장설비 조립 등 생산준비를 거쳐 오는 2021년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5만 대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15만 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며 5년 이내에 자체 전기차 모델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MS그룹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엠에스오토텍은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도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도 차체를 납품하고 있어 현대의 전기자동차 모델 생산 납품도 예상된다.
관건은 MS그룹 컨소시엄이 전기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다. 테슬라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자체 전기자동차 모델을 개발, 양산하려면 글로벌 경쟁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은 죽느냐 사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동차 판매 부진에다 전자·IT 공룡기업들도 너도나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때문에 한국의 군산공장을 매각하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 일본 도요차 닛산, 폴크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폴크스바겐, 포드, 제너럴모터스. 도요타를 비롯해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미래형 전기자동차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에 이어 애플과 구글 등 IT 글로벌기업들도 전기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든 차종에서 38개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MS그룹 컨소시엄이 인수하는 군산공장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기자동차 생산 전진기지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 전북도에서도 투자 촉진형 일자리 모델로 군산공장의 비전을 제시한 만큼 MS그룹 컨소시엄이 조기에 전기차 생산체계를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 협력체계와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군산이 새로운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우뚝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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