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20일 발표 예정…교육계 촉각
전국 자사고 24곳 평가 결과 순차적 공개
평과 결과 따라 학생·학부모 혼란 불가피
오는 20일 전주 상산고를 시작으로 전국 자율형사립고 24개교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과 결과에 따라 고교 입시 전형 전반의 혼란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상산고 평가 결과는 전북교육청과 학교 간 대립이 극심한 데다 가장 먼저 재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자사고 폐지 정책 논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결과 발표는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하루 앞선 19일 오후에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가 개최돼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 여부 등을 심의한다.
교육계는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는 자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시도교육감들이 정부의 ‘자사고 폐지 공약’을 지지하며 올해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특히 상산고가 있는 전북의 경우 김승환 교육감이 유일하게 통과 기준점을 80점(타 시·도교육청 70점)으로 높이면서, 전망이 더욱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사고 측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평가가 끝나도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교육계 전반의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들이다. 자사고 존폐 여부가 불투명해 현 중3학생들의 고교 선택에 있어 혼선과 불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산고 결과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전국 단위 자사고로서 전북뿐만 아니라 타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상산고의 경우 전국적인 고교 입시 파장이 거세기 때문이다. 또 결과 발표 후 가장 먼저 후속 대응에 나서는 상산고가 선례가 돼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내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따른 입시 상담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자사고 입학을 계획했던 입시생들은 갈피를 못 잡고 있고, 자사고가 자격을 유지한다고 해도 교육당국의 자사고 폐지 분위기에 중학생들도 혼란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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