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남고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습지.
운문산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기에 늦은 밤 아들과 함께 찾아간 이 곳.
며칠 사이 기온이 오른 탓에 반딧불이는 낱마리를 찾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여기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수백마리인지 수천마리인지 알 수 없는 개구리들의 합창.
서로 주인공인 양 큰 소리로 울어대지만 귀에 거슬리는 소리 하나 없습니다.
개구리 소리가 조금 단조롭다 느껴질 즈음, 이번엔 좀 굵은 소리로 화음을 넣기 시작합니다.
지휘자가 없어도 모든 소리가 조화롭습니다.
이런 웅장한 자연의 소리를 들어본 게 얼마만인지...
바로 옆이 도심인데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눈 감고 들어보세요. 추억 속의 개구리 합창.
/촬영 = 김동일 기자, 편집 = 신재용
영상에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간한 '한국 양서·파충류 생태도감' 멀티미디어 디지털북에 수록된 소리가 삽입돼 있습니다.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ZALcUG74RxNHq3RyfQI6hw
홈페이지 : http://www.ni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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