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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윤방섭 회장 "새만금 모든 공사에 지역 우대기준 적용되도록 힘쓰겠다"

윤방섭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제27대 회장이 취임 인사와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윤방섭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제27대 회장이 취임 인사와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7대 회장에 추대된 윤방섭 회장(68·㈜삼화건설사 대표)이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윤 회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건설 산업현장을 누빈 경영인으로, 지난 5년여 동안 전북도회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전북도회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당시 “‘혁신으로 상생건설 비전으로 희망건설’ 실현이 목표”라며 “어려운 건설 환경을 극복하고 건설인 모두 새로운 비전을 갖고 노력해 상생하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의 취임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의 건설 산업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회장을 만나 현재 전북건설 시장의 문제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협회에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협회는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회원이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회원의 권익이 침해 받는 일이 없도록 회원과 고민하고 해결하는 다 함께 하는 협회, 회원 중심의 협회, 회원과 소통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는 원칙을 끝까지 지키며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건설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며 도민과 행복을 나누며 동행하고 최상의 시공으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지역 건설경기가 어렵습니다. 전북 건설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18년 전북지역에서 발주돼 종합건설업이 수주한 금액은 약 3조 800억 원으로, 이중 외지업체가 54.2%를 수주해 약 1조 7000억 원이 역외 유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GRDP(지역총생산)의 7.6%에 달하는 3조 7000억 원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유출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타 지역 대기업들이 전북에서 시행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대다수 수주해 지역 건설사는 물량부족과 도내 자금 외부유출로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협회에서는 지역 중소건설업체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새만금사업 지역우대기준 마련 등의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 건설업체는 일거리 부족과 적정공사비 부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행되는 새만금지역의 모든 공사는 새만금특별법의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적용해 지역 업체가 원도급으로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임기 동안 전북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전북지역 건설공사 물량 확보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건설시장 발굴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될 수 있도록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합리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새만금지역의 모든 공공공사에 지역기업 우대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여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투명한 회원중심의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들 4대 핵심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종합건설업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요.

“최근 건설산업은 초유의 환경에 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건설산업 혁신을 위해 40년 묵은 칸막이 식 업역규제를 폐지하고 종합과 전문간 상호 시장에 진출을 허용하는 등의 건설생산체계 개편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건설산업기본법을 지난해 12월에 개정했습니다. 따라서 건설업계가 준비할 수 있도록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1년 공공공사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민간을 포함한 모든 공사에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종합건설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하위 법령을 개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추진하는 건설생산체계 개편은 반드시 건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본회를 중심으로 회원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공사비 부족으로 시공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공의 시스템은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 기술(ICT)을 융합해 적용하는 등의 시공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나 내부적인 공사비 규정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대한건설협회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0년간 건설업 영업이익률이 10분의 1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공공공사의 적자 공사 비율이 37.2%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삭감위주의 공사비 산정방식과 저가투찰을 유도하는 입찰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 15년간 예정가격은 최대 14% 이상 하향 조정된 반면 낙찰률은 17년간 고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이 지속된다면 원도급자는 물론 하도급·자재·장비업체 동반 부실과 근로여건 악화 및 시설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격심사제 및 종합심사낙찰제 낙찰률 10%p 상향, 중소규모(100억~300억 원) 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배제 등을 본회와 함께 정책당국에 강력히 요청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을 비롯해 도민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

“건설산업은 인류가 시작되면서 주거나 생활에 필요한 생산활동을 위하여 연구·개발하고 발전하면서 현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진입했습니다. 건설산업이 4차 산업의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구조와 상생을 추구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함께 ‘윈윈’ 하는 혁신으로 상생건설을 이루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혁신으로 상생건설, 비전으로 희망건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윤방섭 회장은] 지역 건설산업 발전·사회공헌 활동 앞장

윤방섭 회장은 지난 1993년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CEO다.

그는 1989년 12월 (유)삼화건설사 대표이사로 취임해 안정과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중견 건설기업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그는 전문 건설인으로서 역량은 물론, 그동안 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건설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정부 표창을 수상했다.

윤 회장은 북전주세무서 세정협의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 대의원과 대한건설협회 윤리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전주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위원회 부위원장, 사회벅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전주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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