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일부 품목에 대해 유예하기로 결정해 지수 하락을 방어해주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58포인트(0.54%) 하락한 1927.17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8억원과 196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만 446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장중 1.619%를 기록해 2년물의 1.628%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10년물 채권금리는 2년물 채권금리보다 높게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10년 뒤 상환되는 채권이 2년 뒤 상환되는 채권보다 오랜 기간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만기가 긴 채권이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된다.
현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10년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채가격이 상승했고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역으로 움직이기에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항이다.
이런 국면에서 미국 정부는 지난주 3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를 일부 품목에 한해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품목은 연말소비가 많은 휴대전화, 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장난감 같은 소비재로 약 1500억 달러 수준이다.
소강상태에서 다시 강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의 후폭풍으로 발생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으로 미국 정부가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를 연기하면서 단기적으로 무역분쟁이 완화되며 위험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3~24일 잭슨홀 미팅과 22일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와 파월 잭슨홀 연설 내용 등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큰 성과가 증시 상승과 현재 경제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 가능성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정책과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민감한 이슈인 한일간 무역분쟁은 광복절 담화문의 메시지로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우선 일본발 불확실성은 축소된 상황이다.
국산화에 대한 정부 정책 발표를 감안해 반도체 업체뿐 아니라 장비, 소재로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전북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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