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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선유도에 멸종위기 흰발농게 60만여 마리 서식

시 연구용역서 확인, 국내 최대 규모

흰발농게.
흰발농게.

군산 선유도에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 60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군산시가 추진한 ‘선유도 해수욕장 배후부지 일원 흰발농게 보존과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선유도해수욕장 맞은편 4만7387㎡의 갯벌에 흰발농게 63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알려졌다.

2년 전 이곳에서 15만 6000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후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흰발농게 수컷의 집게다리는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매우 크며, 우리나라에선 해안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흰발농게는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현재 선유도에 사는 흰발농게는 차량과 방문객들의 빈번한 통행으로 서식지 환경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파도에 따른 침식으로 매년 3~6cm가 지속적으로 퇴적되고 있어 향후 10년 이내에 흰발농게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이곳 배후 부지를 매립한 뒤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생태형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군산시는 생태환경의 보존과 편의 시설 부족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상생방안으로 이곳 서식지 환경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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