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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상상의 예술놀이터, 주민들과 함께 완성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5일 야호예술놀이터 문 열어
‘기억의 재생’ 아카이브·‘예술의 원시성’ 영상 전시도 시작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열린 ‘2019 창작예술학교 결과보고 쇼케이스 전시 모습.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열린 ‘2019 창작예술학교 결과보고 쇼케이스 전시 모습.

“우와! 내 키만 한 집이다. 여기에 나무 그림 그려볼까?”

‘전주 꿈꾸는 예술터’가 문을 연 5일 팔복예술공장 B동 이팝나무홀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졌다. 야외 예술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종이를 접고 색연필로 꾸민 집 모형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예술교육도시 선포식에서는 글자 예술을 활용한 ‘타이포 아트’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주 팔복초등학교 학생들은 미리 만들어온 글자판을 들고 ‘예술교육도시전주’라는 단어를 완성했다. 예술교육 과정이 담긴 영상에 이어 고사리 손으로 완성한 퍼포먼스를 지켜본 지역주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정애 팔복동 부녀회장은 “그동안 주민들과 한 마음으로 김장, 청소, 어르신 식사대접, 꽃 심기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해왔는데 오늘 완성된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웠다”며 “무엇보다도 지역의 아이들이 좋아해주고 이 공간에서 웃으며 뛰노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꿈꾸는 예술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예술전용시설로서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예술가와 함께하는 창조·교육공간이다. ‘무한 상상의 예술놀이터’를 완성,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공동체를 이뤄내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이날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창작예술학교 결과보고 쇼케이스를 비롯해 아카이브 특별전시 ‘기억의 재생’,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외부작가 특별전시 ‘수직의 안팎에서’가 진행됐다.

황순우 총괄감독은 시민들과 함께 B동 1·2층 활동실과 A동 전시실 및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그간의 작업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예술의 원시성을 회복하면서도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예술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팔복예술공장은 학생들과 함께 경험하고 실험하는 공간으로 지속될 가치가 충분하죠.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할 것입니다.”

‘2019 창작예술학교 결과보고 쇼케이스는 ‘다시 놀이하는 그대에게’라는 제목처럼 언어·이미지·조형·몸짓·사운드·관객 참여·매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전시로 꾸며졌다. 관객들이 직접 쓰고 그리는 과정에서 창작과 예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A동 1층에서 진행하는 아카이브 특별전시 ‘기억의 재생’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주 산업단지의 역사부터 전주 팔복동의 유래, 카세트테이프에 얽힌 이야기 등 과거의 공단과 노동자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전시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왔다는 관람객들은 “예전에 황순우 감독이 진행한 도시재생 강연을 들은 적 있다”며 “우리 동네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찾던 중 창작예술 교육과 커뮤니티를 둘러볼 겸 전주에 왔다”고 전했다.

오는 14일에는 예술교육 전주 국제포럼 2019 ’창조력, 상상력과 놀이, 미래세대를 위한 예술교육‘ 포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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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꿈꾸는예술터 #창작예술학교 #아카이브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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