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발언은 이미 강력한 대북 제재 등으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더 사용할 압박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에 대해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이라며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윗을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7일에는 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를 원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위원장은 “트럼프가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자기는 놀랄 것이라고 했는데 물론 놀랄 것”이라며 “놀라라고 하는 일인데 놀라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조만간 적대적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전날 발표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를 준비할 가능성이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또다시 ‘망령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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