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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 내 신설 예정 ‘봉암중’, 이번엔 승인 날까 관심 ‘집중’

지난해부터 중투위 2번 탈락 후 3번째 도전…“분양 실수요 파악 어렵다” 이유
예정 개교일 2021년에서 2022년 3월 미루고, 18일 중투위 심사 받을 예정
이번 탈락될 경우 2024년까지 개교 지연 예상돼 학부모들 관심 폭주
현재 에코시티내 초 3곳(예정 2곳)에 비해 중학교 1곳, 봉암중 신설 요구 커
주민들 “학교 부족 탓 ‘통학 버스’ 운영 위험…집 앞 학교 보내고 싶어”

전주 대단위 도시개발지구인 에코시티 내 ‘봉암중학교’(가칭)가 오는 18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문을 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설립을 추진했지만, 벌써 세 번째 받는 신설 승인 심사다. 거주 세대 실수요 파악 어려움을 이유로 중투위가 재차 ‘재검토’ 결정을 내려서다. 이번에도 설립 승인을 받지 못하면 2024년까지 개교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기대와 우려가 크다.

1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에코시티 내 들어설 ‘전주 봉암중학교’(가칭) 신설안이 오는 18일과 19일 열리는 ‘2019년 수시 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승인 여부를 심사 받는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9월 ‘봉암중’ 설립안을 제출했지만 단지 개발속도와 학교 설립시기를 조정하라며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이에 학교 설립시기를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뤄 올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올렸지만, 실수요 확보 파악 어려움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받아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그 사이 에코시티 내 학부모들의 민원은 폭주했다. 2022년 입학 예정 중학생 2064명을 학군 내 유일한 학교인 화정중에 배치해도 1164명이 초과돼 봉암중 신설이 시급했던 탓이다. 또 에코시티 거주 학생들이 다른 구역 중학교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왕복7차선 대로 및 철도를 횡단해야해 통학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오는 18일 중앙투자심사에 다시 ‘봉암중’ 설립안을 올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화정중이 지난해 개교했기 때문에 세대 수 확보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재검토된 것 같다. 현재 지난 4월 심사 때보다 3350여 세대가 들어서는 등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승인 가능성을 내다봤다.

학부모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도 탈락한다면 ‘봉암중’ 개교는 2024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 학교 정원을 채울 세대(학생)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근 항공대대 3개 단지가 분양되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탓이다.

주민 A씨는 “한집 사는 형제가 학교가 없어 근거리 배정인 초·중학교도 따로 다니고 있다”며, “다들 내 집 앞 학교를 다니는데, 우리는 복불복인 것이냐. 거주지 차별에 따른 학습권 침해다”고 꼬집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거주지 이전과 쏠림 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시설 건립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는 별도로 고민해야 할 과제다. 주민들과 학생들의 불편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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