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23일 중투위 ‘보류’ 통보 받아
설립시기 조정·분양 세대 확보에도 또 ‘개교 시기 조정’ 이유
당분간 분양 계획 없어 2022년도 개교 차질 현실화
전북교육청 “가능성 높았는데 당황, 내년 다시 준비”
속보=전주 대단위 도시개발지구인 에코시티 내에 들어서려던 ‘봉암중학교’(가칭)의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지난 18일 세 번째 승인 심사에 대해서도 ‘보류’ 결정을 내려서다.(17일자 5면)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중투위는 지난 23일 전북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봉암중’ 신설에 대해 보류 결정을 통보했다.
학령인구가 급증한 개발지구 내에 중학교는 ‘화정중’ 한 곳밖에 없어 ‘봉암중’ 설립에 대한 주민·학부모들의 기대와 요구가 컸다. 전북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설립을 추진했지만, 중투위는 거주 세대 실수요 파악 어려움을 이유로 번번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개교 시기 조정 필요’가 이유였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는 분양 세대를 확보하고 학교 설립시기도 조정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교육부와도 사전에 수차례 협의했기 때문에 거의 승인이 날 것으로 봤다”며, “당황스럽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시 준비해 내년 심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주 에코시티 지역 학군 내에 당분간 대규모 단지 분양 계획이 없어 개교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승인을 받는다면 2022년도에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대로라면 2024년이나 그 이후로 개교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 항공대대 3개 단지 등 대규모 세대가 분양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획이 없다.
에코시티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만은 거센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번 중앙투자심의를 앞두고 서명운동까지 진행해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현재 아이들이 인근 지역으로 분산배치돼 7차선 대로를 횡당해야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다른 학생들처럼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걸어서 갈 수 있게 돼야 학부모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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