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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2월에 만난 ‘한겨울’

입춘추위의 기세가 등등하다.

하루 종일 영하의 기온에 냄돌며 하얗고 선명한 입김과 함께 ‘춥다! 춥다!’라는 말이 습관처럼 맴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 한겨울.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한겨울’의 정의는 국어학적 정의와 기상학적 정의가 사뭇 다르다.

국어학적으로는 ‘추위가 한창인 겨울’ ‘겨울 내내’라고 풀이하는 반면, 기상학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0℃ 이하인 날’을 일컫는다.

실제 전주는 지난 30년 평년값을 보면, 추위에 절정에 달하는 1월 하순에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지는 것이 연중 가장 낮은 기온으로, 기상학적인 정의의 한겨울은 없는 지역인 셈이다.

하지만 체감추위는 한겨울만하겠다.

6일도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8도, 한낮에는 3도에 머물겠지만, 찬바람에 체감온도는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어 느끼는 날씨만큼은 ‘한겨울 추위’가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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