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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학교 졸업식 정상 운영’ 지침

5일 각 학교에 관련 공문 보내
학교들 “학부모 방문 자제 통지했는데 당황”
도교육청 “한번뿐인 졸업식에 ‘과잉대응’ 민원”
국가적 ‘선제 대응’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의견도

전북교육청사 전경.
전북교육청사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축하객 없이 축소 운영됐던 전북지역 학교 졸업식이 기존처럼 가족·친지들이 참석하는 공개 행사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이 ‘군산을 제외한 지역은 졸업식·입학식을 처음 계획한 대로 정상 운영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난 5일 공문 지침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전북교육청이 대규모 행사 자제와 졸업식과 입학식 반별 진행 권장 등 지침을 내린 지 8일 만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한 번뿐인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들어왔다”며 “과잉대응하는 것도 문제이지 않겠느냐. 굳이 ‘대규모 행사’를 못하도록 강경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약 일주일 새 오락가락한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전주 A초등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 지침과 전국적인 분위기에 따라 학부모들에게 ‘졸업식을 반별로 진행하니 방문을 자제해달라’ 통지문까지 보냈다”면서 “갑작스러운 공문에 이제 와서 어떻게 행사를 다시 바꿔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만 자체적으로 ‘졸업식 정상 운영’ 공문을 내린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교육부는 여전히 ‘대규모 행사 자제’ 지침으로, 최근 감염 우려 초·중등학교는 수업감축까지 허용하고 대학들도 행사 취소·개강 연기가 된 상황에서 다소 상반되는 행보가 아니냐는 것이다.

2월 10일 기준으로 졸업식이 진행될 예정인 도내 학교(휴업 중인 군산 제외)는 초·중·고 200여 개교다. 적지 않은 수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어서 인원 결집에 따른 위생·감염 우려가 불가피하다.

도내 B초등학교 관계자는 “행사 축소하는 것도 당장 학교에 감염이 터져서가 아니라 예방하기 위해서인데 일주일 새에 결정을 뒤집어도 되나 싶다”면서 “문의해보니 민원이 잇따라 상황에 맞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학교 재량을 열어준 것이라고 한다. 학부모 민원과 학생 안전을 학교에 떠맡기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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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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