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내 학교군 하나로 묶여, 학생 거주지와 1시간 거리 학교에 배정되기도
군산교육지원청 “학교군 2개 분리 등 추진했으나 폐해 만만치 않아, 세부적 보완으로 대신”
“올해 중학교 배정 받은 자녀가 등교하려면 1시간 10분이 걸립니다. 더 큰 문제는 버스 간 배차간격이 평균 40~50분입니다. 버스 한 대를 놓치면 무조건 지각하는 건데,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군산지역에서 일부 초등학생들이 통학 거리가 1시간에 달하는 중학교로 배정되는 경우가 있어 학부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중학교 배정 시 학교군을 구역별로 나눠 거주지에 따른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는 전주 등과 달리 군산지역은 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이 1지망에서 12지망까지 희망 중학교를 쓰고 무작위로 추첨한다.
군산시내 중학교 학교들이 구역별로 나뉘지 않고 전체가 하나의 학교군으로 묶이다보니 학생이 거주지와 먼 곳의 학교에 배정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군산시교육지원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산지역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거주영역이 지형의 가로 형태로 계속 확장되자 최근 6년간 이같은 민원이 계속 늘어났다. 최근에는 군산 학부모가 국민청원에까지 올릴 정도였다.
군산교육지원청도 이미 2015년 중학교 학교군 개편 및 학교재배치를 추진했지만 이에 따른 폐해도 만만치 않아 무산됐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5년도에 학교군을 2개로 나눠 너무 먼 곳으로 배정 받는 경우를 줄이려 했지만, 지역 내 학교 선호도 편차가 크다보니 선호 학교 내 학군으로 인구가 몰려 과밀화되거나 위장전입 등의 문제도 우려돼 실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특정 원거리 배제 중학교 운영 등 세부적으로 제도 보완을 하고 학부모들에게 원거리 학교 배정 가능성 안내에 힘쓰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학생 불편을 경감하기 위해 대중교통편이 증설돼야 한다. 이와 관련 군산시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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