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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구 피해 군산으로 온 7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

10일·11일·17일·18일 대구 성당 다녀온 것으로 확인
아들과 이동 외 대부분 자택 거주, 외출시 마스크 착용
전북도 확진자 4번째, 추가 발생 여부도 촉각

일부 시민들이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실에서 진료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문정곤 기자
일부 시민들이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실에서 진료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문정곤 기자

군산에서 전북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아들집을 방문한 대구 거주 A씨(70·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전북 3번째 확진자(231번)가 발생한지 5일 만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대구에서 아들이 운전한 승용차를 타고 남편과 함께 군산으로 이동했다. 군산에 거주하는 작은아들이 대구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하자 대구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걱정해 자신의 집으로 모신 것. A씨 부부는 최근까지 군산시 나운동 작은아들 집에 머물렀다.

21일부터 22일까지는 외출을 하지 않고 아들집에 머물렀으며, 지난 23일 아들이 근무하는 서천군 장항읍 자동차공업사를 방문했다. A씨는 이날 낮부터 목이 칼칼하고 기침을 하는 등 증상을 보여 이튿날인 24일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26일 오후 1시3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원광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검사 결과가 늦어진 이유는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A씨가 의심환자가 아닌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경우 보건환경연구원이 아닌 외부기관(녹십자)에 검체 조사를 의뢰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24시간 이상이 걸렸다. 또한, 의사환자의 경우 자가격리를 요구하지만, A씨 같은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경우 보건교육 등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독려할 뿐이다. 자차나 도보 등 이동이 가능하며, 특별한 격리조치를 받지는 않는다.

보건당국은 A씨가 선별진료소 검사 이후 같은 날 오후 충남 서천 장항읍의 ㅈ내과의원을 방문 후 약 처방을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했다. 25일에는 ㄷ병원을 방문했지만 진료는 받지 않았고, 이날 가족들과 함께 서천군 특화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외부에 나갈 때는 대부분 아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A씨와 밀접 접촉한 남편과 군산의 아들 부부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A씨의 진술과 카드사용내역, CCTV 확인과 GPS 추적 등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도 보건당국은 A씨의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위험지역인 대구에 거주했다는 점과 A씨가 지난 10일과 11일, 17일, 18일 등 4차례 대구의 성당을 다녀온 점 등을 근거로 대구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정곤·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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