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으로 알려진 기침, 호흡곤란 등은 기관지천식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유병률 약 14%로 알려진 매우 흔한 호흡기질환인 기관지천식에 대해서 전주대자인병원 호흡기내과 이신형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 기관지천식(Bronchial Asthma)이란
기관지천식이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기관지 벽에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분비물이 증가하며 기관지가 수축됨으로써 기도가 좁아지는 폐질환을 말한다.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각종 알레르기 물질을 비롯하여 체질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기 물질에는 집먼지진드기나 다양한 동식물 등이 가능하다. 드물게는 운동으로 인해 기관지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유병률은 약 14% 정도로 알려져 있는 매우 흔한 호흡기질환이다.
△ 원인과 발병기전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다양한 알레르겐이 기관지에 도달하면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의 상호 작용으로 기관지 수축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이 때 호흡곤란과 천명음 또는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과거에는 알레르겐 특이 면역글로불린 E가 붙어있는 비만세포에 알레르겐이 부착하여 자극이 될 때 비만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을 비롯한 염증 물질이 분비됨으로써 천식 발작이 일어난다고 추정했지만, 최근에는 제2형 조력 T-림프구(Th2)에서 생산된 인터류킨-4(IL-4)가 B-림프구 알레르겐 특이 면역글로불린 E를 생산토록 유도하여 천식이 발생한다고 입증됐다.
△ 증상
가장 흔히 동반되는 세 가지 증상으로 기침, 천명음, 호흡곤란이다. 특정 원인에 의해 기도 염증 반응 및 수축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은 가역적인 양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기관지천식 이 장기화되면 빈번한 기도 염증과 수축 반응이 반복됨으로써 기관지 평활근의 변형을 야기하여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영구적인 장해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천식 증상 발생 빈도와 야간 증상의 여부 등을 바탕으로 중증도를 경증 간헐성으로 부터 중증 지속성까지 분류하였는데 이 같은 중증도 분류체계는 최근 들어서는 약제 투여 후 조절 여부에 따라 GINA 제1단계부터 제5단계로 세분하는 GINA 분류체계를 사용하는 추세다.
△ 진단
기침, 천명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비롯하여 청진소견과 알레르기성질환의 동반 여부 등을 종합한 진찰 소견이 가장 중요하며 폐기능검사 중 기관지확장제 반응검사는 속효성베타항진제 흡입 후 1초간노력성호기량의 변화가 200㎖(12%)인 경우 진단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혈청 면역글로불린 E나 혈중 호산구 수치 또는 마스트검사(MAST) 결과도 참고해야한다.
△ 치료 및 관리
기관지천식 반응이 일어난 상항에서는 수축된 기관지를 넓히는 치료를 해야한다. 베타-항진제나 항-무스카리닉 제제 등과 같은 교감신경계 약물을 비롯해 스테로이드와 같은 항염증제제를 전신적 경로로 투여하거나 흡입 경로로 투여한다. 기관지 확장 작용이 있는 잔틴 유도체를 추가하기도 한다. 아울러 적절한 항-히스타민제 역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테로이드와 교감신경계 약물 및 잔틴유도체 요법 외에도 면역글로불린 E가 상승되는 환자에게는 면역글로불린 E 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인 “오말리주맙”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가역적 기관지수축 단계를 넘어선 기관지 평활근의 비가역적 손상 단계에서는 기관지경적 기관지열성형술(endobronchial thermoplasty)이 소개된 바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기 후에 기관지천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유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관지천식을 진단받은 경우는, 흡연가라면 반드시 금연하고 평소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잘 치료 받으면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예후도 양호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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