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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대로 접속하면 동영상 느리고 끊기고…

전북 700여개 학교 11만 6100여 명 원격수업 실시
온라인 2차 개학 첫 날, 곳곳서 오류·잡음

온라인 2차 개학이 시작된 16일 동시접속자 폭증으로 서버 접속장애 등이 나타나 교육청에서는 서버 증설과 점검 등으로 조기에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오세림 기자
온라인 2차 개학이 시작된 16일 동시접속자 폭증으로 서버 접속장애 등이 나타나 교육청에서는 서버 증설과 점검 등으로 조기에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오세림 기자

원격 수업정책의 연착륙이 험난하다. 우려됐던 대로 서버 접속장애나 동영상 끊김 및 지연 등이 비일비재하면서 교육현장의 불편이 계속됐다.

1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초등학교 424개 학교 4~6학년 4만7899명, 중학교 210개학교 1~2학년 3만3172명, 고등학교 133개학교 1~2학년 3만5071명 등 11만6100여 명의 원격수업이 추가로 이뤄졌다.

지난 9일 개학한 중·고 3학년 3만3000여명 포함하면 15만명의 원격 수업이 시작 된 셈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e학습터는 이날 오전 9시 전국적으로 최대 동시접속자가 66만여 명에 달했고, 10시에는 5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접속절차나 동영상 시청 등에서 장애가 잇달았다.

초등학교 6학년생은 “선생님이 개학 전 알려주신대로 동영상으로 수업을 듣는데 자꾸 멈춘다”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생 역시 “친구 2명이 e학습터에 접속했다가 갑자기 접속이 종료되기도 했다”며 “선생님에게 물어봤지만 다시 접속하라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대부분 교사들은 카카오톡 인터넷 단톡방 등을 통해 출석확인을 하거나 질의를 들었는데 오류가 많았다.

초등학교 박모 교사는 “원격수업을 진행할수록 단톡방에 ‘동영상 재생이 안된다’거나 ‘접속이 안된다’는 질문이 계속 올라온다”며 “그럴 때는 그냥 조금 기다려보거나 다시 시도해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학업성취도나 집중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계속됐다.

학부모 최나영 씨(38·여)는 “아이가 선생님이 내준 하루치 과제를 한시간만에 풀어버리거나 동영상에 집중하지 않고 자리를 뜨기도 해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며 “다른 엄마들은 전화로 확인한다고 하는데, 더욱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원격수업에 대해 전북교육포털망을 기존 500M에서 10G로 증속했고, 400M이하를 사용하는 도내 학교 453곳에 대해 500M로 증설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첫날 접속자 수가 몰리면서 갖가지 장애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일부 가정의 경우 인터넷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교육당국 자체적으로 서버 증설과 점검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고 일선에서는 플랫폼 분산 등을 통해 초기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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